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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생활 02화. 주먹밥

절약생활 02화. 주먹밥

휴지통 절약생활 02화. 주먹밥

주먹밥

방과후.

재빨리, 점심으로 가지고 가기위한 주먹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러 슈퍼로 왔다.

자취했던 경험이 없던 나에게 슈퍼에서 쇼핑은 조금 자취하고 있는 기분이 나와서 두근두근거렸다.

그런 안절부절못한 나의 손에 써있는 쌀과 재료라는 두글자.

조속히, 쌀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마침 그때였다.

⎡가, 감사합니다⎦

⎡응, 마미야군이잖아?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서⎦

이웃인 야마노씨와 만났다.

슈퍼에 와 있다는 것은 가정적인 사람인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손에는 『오늘부터 절약!』라는 문자가 매직펜으로 쓰여져 있었다.

⎡뭐야, 그 손에 쓰여져 있는 글자. 쌀, 그리고 재료라니. 남자고교생의 손에 그런것이 적혀있다니, 푸흣, 아하하하, 재미있어서 웃기네⎦

내가 야마노씨의 손을 보고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 손도 보여지고 있었던 모양으로 메모한 『쌀, 재료』라는 글자를 찾아내어 비웃음을 당했다.

⎡그렇게말하는, 야마노씨의 손도 고등학생인데 『오늘부터 절약!』라는것도 웃을 수 있겠는데요?⎦

⎡그치? 어제, 마미야군과의 이야기때문인지, 친구의 앞에서 절약해야겠어—라고 무심결에 말한거야. 그랬더니, 너는 의지가 약하니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라면서 손에 적힌거야.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곳애의 손에 매직펜으로 큼직큼직하게 한자를 쓰다니 말이야⎦

⎡그렇네요⎦

⎡알았어. 건방진 후배가 심하다라고 말했다고 전달해줄게⎦

⎡잠깐, 그만두어 주세요⎦

⎡농담이야. 그런거 말하지 않으니가 안심해줘. 그럼, 여기서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 함께 쇼핑할래?라고, 슈퍼에서 들어도 기쁘지 않겠지만 말이야⎦

머리카락이 길고 아름다운 야마노씨와 함께 쇼핑이라니 약간의 행운일지도 모른다.

이걸로 친구에게 여자아이와 함께 쇼핑을 했다고?라고 자랑할 수 있겠다.

뭐, 슈퍼의 시점에서 그것이지만.

⎡그럼, 모처럼이니까 함께 어울려주세요⎦

⎡응. 알았어. 그래서, 마미야군은 뭘 사는거야?⎦

⎡쌀과 재료일까요?⎦

일부러, 진지한 얼굴로 손에 적혀있던 『쌀과 재료』라고 하는 글자를 과시하면서 말해봤다.

⎡풉. 잠깐, 진짜 그만둬. 진지한 얼굴로 손에 쓴걸 말하다니, 교활하다니까⎦

귀엽게, 뿜으며 웃어줬다.

이걸로 정색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그런데, 야마노씨는 뭘 사는건가요?⎦

⎡나? 우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라고할까 거의 편의점이니까. 그냥 대충 슈퍼에서 사면 싸게 된다, 라는 느낌으로 왔을 뿐이야. 무엇을 사는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어, 라고 해야하나. 어째서 쌀과 재료인거야? 좀 더, 그 밖에 뭔가 사지 않는거야?⎦

⎡처음부터 진심을 내면 쉽게 포기할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라는 생각으로, 자취라고 해도 점심용으로 가지고 가는 주먹밥부터 시작하려고 생각해서요⎦

처음부터 의욕을 내도 쉽게 지칠뿐.

느긋하게, 처음부터하면 오래갈 것 같다라는 제멋대로인 생각이다.

⎡그럼, 나도 흉내내도 괜찮을까?⎦

⎡물론 좋아요. 라고 말해도, 쌀과 재료. 이외에 절약으로 연결될 것 같은 식재료가 있으면 살 생각이지만⎦

그런 느낌으로, 슈퍼점내를 배회하는 나와 야마노씨.

야채코너에서 시작해서, 신선제품 코너, 식품코너, 일단 여러곳을 둘러보았따.

그때 나는 물통에 넣을 차를 만들기 위한 찻잎을 쇼핑바구니에 넣는다.

계산하지 않아도, 패트병 차를 사서 마시는 것보다 싸다.

그리고, 주먹밥용의 쌀과 안에 들어가는 재료. 주먹밥을 감는 조미김. 주먹밥을 감싸기 위한 비닐랩도 바구니에 넣는다.

⎡주먹밥은 이걸로 됐네. 오늘의 저녁식사를 어떻게 하냐만 남았는데……⎦

기합을 넣고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천천히 한발자국씩 하는 쪽이 오래가겠지.

때문에 저녁식사는 평범하게 조리된 것으로 끝낼 생각.

식품코너에 가서, 무언가 저녁식사로 할 것을 찾아본다.

⎡굉장해. 편의점의 도시락보다 양도 많고 싸네. 편의점이 아니라, 매일 슈퍼에서 쇼핑하면 많이 절약될지도⎦

함께 걷고있던 야마노씨가 도시락의 가격과 양에 수긍하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편의점과는 다르게 좀 멀다는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해해. 편의점은 5분. 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는 20분이상 걸어야하니까⎦

⎡그래도 슈퍼에서 쇼핑할 가치는 있네요⎦

틀림없이 슈퍼에서 쇼핑하면 절약으로 연결된다.

내일부터 편의점생활을 졸업하자.

아마,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돈이 절약될 것임에 틀림없다.

⎡나도 조금 멀긴하지만, 앞으로는 슈퍼에서 쇼핑하기로 결정했어. 그런데, 어느 도시락으로 할거야?⎦

⎡저말인가요? 이 카츠동으로 할까하고⎦

⎡그럼, 나는 이 마파두부동으로 할래⎦

장바구니에 도시락을 넣었다.

조금 쓸쓸해서 봉투에 씌워진 샐러드도 샀고, 드레싱소스도 샀다.

그런데도 편의점보다 싸다니, 정말 놀라움이다.

이렇게, 쇼핑을 끝낸 나와 야마노씨.

돌아가는 곳은 당연히 아파트. 당연한 것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따.

⎡정말—, 슈퍼는 굉장하네. 편의점보다 훨씬 싸서 놀랐어⎦

⎡지금까지 편의점만 이용하고 있던 과거의 자신을 떄려주고 싶을 정도에요⎦

⎡아하하……. 마미야군은 아직 괜찮아. 나는 2학년으로, 1학년때부터 계속 편의점을 사용했거든. 만약, 슈퍼에서 쇼핑하고 있었으면 옷을 몇벌이나 살 수 있는지……⎦

아까운 낭비를 하고 있었네……라며 조금 부루퉁하고 있는 야마노씨.

⎡그래도, 슈퍼쪽이 싸긴해도, 이래저래 편리한 편의점을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나도. 왜냐하면, 절약이라던지 말하고 있지만, 나날이 맘에 들지 않게되서 불편할바에는 아예 하고 싶지 않아⎦

정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것 같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치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할까, 괜찮아요? 쌀이 상당히 무거운데, 괜찮다면, 들어드릴게요⎦

우리들의 손에는 정제되기 전의 쌀.

들어가 있는 키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조금 쌌기에 대용량의 쌀자루를 손에 들고 있다.

무겁다라는 것도 있어, 들어주는편이 좋지않나?고 말을 걸어보았다.

⎡상냥하네. 걱정해주다니 역시 남자애. 마음만으로 충분해. 내가 들게⎦

⎡만약 힘들면 이야기해주세요?⎦

⎡응, 고마워⎦

그리고, 무거운 쌀을 가지고 각각의 방의 현관까지 도착한 우리들이 품은 감상은 오직 하나였다.

⎡진자 쌀자루 무겁네⎦

⎡응. 이건 내일 근육통 확정이네⎦

투덜거리면서 열쇠를 가방에서 꺼내는 나와 야마노씨.

그때였다. 야마노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모처럼이니까 연락처 교환하자⎦

⎡아, 네. 좋아요⎦

이렇게, 연락처로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앱의 ID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연락처에 같은 고등학교의 선배가 추가된다. 수수하게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배로는 처음으로 연락처를 교환한 상대다.

그리고, 서로의 방으로 돌아간 나와 야마노씨.

슈퍼에서 구입한 도시락, 카츠동을 먹고 다가오는 결정에 대비한다.

쌀의 봉인을 뜯어내고, 쌀을 씻고 밥솥에 셋트.

요즘 밥솥에는 타이머기능이라고 하는 편리한 것이 있어서 아침에 지은 것처럼 설정하고, 일어난 후, 주먹밥을 만들 수 있도록 김이나 툴을 준비했다.

하는김에 수통에 넣을 차의 찻잎도 알기쉬운 위치에 놓아둔다.

⎡이걸로, 나머지는 평소보다 빨리 일어나서 만들뿐이네⎦

의기양양하게 아침에는 주먹밥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약간의 여가를 숙제나 동영상을 보고 난후, 취침했다.

그리고 맞이한 아침.

조금 빨리 일어난 나는, 처음엔 밥솥과 마찬가지로 장식물 취급을 받던 수통에 넣을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차만들기가 끝나고, 다음으론 주먹밥 만들기.

준비한 툴위에 밥을 넣고, 구입한 속재료를 넣는다.

툴너머로 쌀을 쥐고 형태를 정돈해, 형태가 갖추어지면 소금을 뿌려서 다시한번 더 정돈해, 김을 둘렀다.

⎡좋아, 완성이다⎦

그대로 랩으로 감싼채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아, 그러고보니 보냉제를 준비하는 편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계절은 시시각각 한여름으로 향하고 있어, 상해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요리를 하지않은 내가 이 일을 알고있는 것은, 어머니가 보냉제를 깜빡해서 도시락을 먹을 수 없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뭐, 아직은 괜찮겠지. 교실에는 에어컨도 있고⎦

라는 느낌으로 적당히 주먹밥을 보자기 대신으로 스카프로 싸서 학교가방에 집어넣는다.

덧붙여서 아침밥은 남는 밥으로 하나의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평소에는 과자나 빵으로 끝마치고 있었으므로, 이시점에서 상당히 절약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래저래 점심을 맞이했다.

오늘도 테츠와 함께 점심이다.

⎡이것 좀 봐봐. 성공했다고?⎦

책상위에 주먹밥과 수통을 둔다.

⎡오우, 축하한다. 절약에 한걸음 가까워졌군⎦

⎡그렇네. 이걸 계기로 점점 자취로 전환해 갈 생각이야⎦

조속히, 주먹밥을 먹으려고 했을 때다.

어떤 인물에게서 사진첨부의 메시지가 보내져왔다.

『나는 이런 느낌이야. 맛있을 것 같지?』

예쁜 삼각형의 주먹밥이 비치는 사진.

그것을 보내온 상대는 물론 야마노씨.

모처럼이니까, 나도 미묘하게 삼각형형태를 한 주먹밥을 사진에 찍어서 메시지를 곁들여서 송신했다.

『정돈하는걸 잘하시네요. 저는 이걸로 타협했어요』

곧바로 답신이 왔다.

『훗. 누나쪽이 맛있다. 라는 걸로, 이번에는 내 승리구나』

농담섞인 분위기에 따라갈 수 있도록, 나도 농담을 섞은 메시지를 보냈다.

『큭, 다음에는 지지 않으니까요!』

점심시간, 주먹밥으로 약간의 대화를 즐기는 냐와 야마노씨였다.

from http://welcomeiscream.tistory.com/707 by ccl(A) rewrite - 2020-03-25 1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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